TIGER, KODEX WTI 원유선물 ETF 차이는?

 

TIGER, KODEX WTI 원유선물 ETF 차이

 

롤오버 방식 차이, 과세 관련 내용 포함

 

대표적인 국내 원유 관련 ETF (상장지수펀드)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 원유선물 (H)'과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 Enhanced (H)'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려고 합니다. 

 

TIGER ETF의 명칭 중, 'Enhanced' (뜻 : 성과 개선)란 지수 수익률보다 약간 더 초과하는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는 말이며, TIGER 원유선물은 롤오버 (만기 교체) 방식에서 독특한 점이 있음

 

 

[참고사항]

공통적으로 명칭의 맨 끝에 (H)란 표시는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조치 (=환 헷지)를 했다는 말입니다.

 

보통 WTI 유가와 달러의 가치는 역의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에, 만약 환 헷지를 하지 않으면, 유가가 상승해도,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음

 

'환 헷지'를 함으로써 환율변동 위험을 최대한 줄여, 원유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함 (단, 100% 헷지는 불가능)

 

 

 

현재 국제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유가가 언젠가는 반등할 거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유가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구조인 원유 ETF의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원유선물을 직접 사고 팔기는 어렵기에, 일반 주식과 같이 주식시장에서 실시간 매매 가능하면서 (1주 단위), 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원유 ETF에 수요가 몰리고 있음

 

 

원유, 금, 농산물 등과 같은 '원자재 ETF'는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 구조이며, 두 원유선물 ETF 모두 뉴욕 상업거래소 (NYME)에 상장되어 있는 'WTI 원유선물'을 활용하여 원유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원자재 현물에 투자하는 건, 보관비용 등의 이유로 현실적으로 불가능

 

[참고사항]

'WTI'란 서부 텍사스산 원유를 뜻하며, 국제 원유는 생산지역에 따라 크게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유로 구분할 수 있는 데, WTI가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제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함

 

 

KODEX, TIGER 원유선물 ETF의 '기초지수'는 S&P Crude Oil Excess Return Index로 같으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뉴욕 상업거래소 (NYME)에 상장돼 있는 'WTI 원유선물' 가격의 일간 움직임을 따라갑니다. 

 

이 때, Excess Retun Index란 건 '롤오버 비용'을 반영하여 산출하는 지수라는 뜻이며, 선물은 만기가 있기 때문에, 매달 이를 교체하는 데, 드는 롤오버 (만기 교체) 비용이 발생

 

 

두 원유선물 ETF는 다른 부분은 거의 같지만, '롤오버 방식'에서 차이가 나며, 롤오버 방식을 비교해 본 후, 자신한테 보다 적합한 걸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롤오버 (Roll Over)란 매달 원유선물 만기가 다가오면, 보유중인 최근 월물을 팔고서, 다음번 월물 (차근월물)을 매수하는 걸 말하는 데, 평상시에는 큰 차이는 없지만, 지금처럼 '급등락 장세'에서 해당 ETF의 롤오버 전략 (방식)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나게 됩니다.

 

 

■  참고로 알아둘 내용

원유 관련 ETF (상장지수펀드) 중에는 반대로 유가 하락 시, 수익이 나는 구조인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 (H)'와 'TIGER 원유선물 인버스 (H)'도 있으며, 인버스 ETF는 유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서, 유가 하락을 대비한 위험을 헷지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ETN (상장지수증권) 중에는 '원유선물' 가격에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과 반대 방향으로 두 배로 움직이는 인버스 레버리지 (=인버스 2X) 상품도 있는 데,

원래도 레버리지는 위험성이 큰 데, 지금처럼 유가 변동성이 워낙 큰 상황에서는 (유혹이 있어도) 무조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



ETF는 자산운용사가, ETN은 증권사가 만든 상품이며, 둘 다 '기초지수'를 따라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 같고, 현행 규정상 ETF의 경우, 원유 관련 레버리지나 인버스 2X는 만들 수 없다고 함

 

 

□  롤오버 비용 관련 (중요)

 - 선물은 만기가 정해져 있어, 롤오버 비용이 들게 됨

 

다시 말씀드리면, 롤오버란 (Roll Over)란 보유하고 있는 원유선물의 만기가 도래하면, 보유중인 선물을 매도하고, 다음월 선물을 매수하는 걸 말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롤오버 비용'이라고 합니다. (롤오버 비용은 수익률에 영향을 줌)

 

롤오버 기간 동안, 다음번 월물의 가격이 보유중인 선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장세'인 경우, (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경우를 말하며,

 

예를 들면 5월물보다 6월물 가격이 높은 상황), 해당 가격의 차이만큼 롤오버 비용이 발생합니다. (참고 : 롤오버는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라 며칠에 걸쳐서 함)

 

 

이와 반대의 경우 ('백워데이션' 장세)일 때는 (즉, 현물이 선물보다 비싼 경우) 롤오버로 인해 오히려 수익이 나기도 하는 데, 콘탱고 상황이 일반적이라고 함

 

다만, 요즘처럼 유가가 급락하여,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경우, 콘탱고 장세가 강해지게 되며 (슈퍼 콘탱고?), 롤오버 비용도 그 만큼 많이 들어 수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해당 ETF의 '롤오버 전략'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커질 수 있음

 


 

두 원유 ETF의 롤오버 방식은?

 

(1) 먼저, 코덱스 WTI 원유선물 (H)

 * 보다 일반적인 롤오버 방식을 사용

 

 * 규모 : 약 6천억, 총보수는 연 0.35%

   (총보수가 TIGER 원유선물의 절반)

 

 

매달 롤오버를 할 때, 최근월 선물을 팔고, 차근월 선물을 사는 일반적인 방식을 사용하며, 예를 들어 5월물 만기가 다가오면, 5월물을 팔고, 6월물을 사는 식입니다.

 

매달 만기가 가까운 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근 유가의 변동을 잘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

 

다만, 지금처럼 강한 콘탱고 상황이 지속되면, 롤오버 비용이 많이 들어, 실제 유가와 ETF 간의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2) TIGER 원유선물 Enhanced (H)

 - 인핸스드 전략 (다이나믹 롤오버)을 사용

 - 규모 : 약 2,200억, 총보수 : 연 0.7%

 

* 특징 :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다는 점

 

 

TIGER 원유선물은 '인핸스드 전략' (다이나믹 롤오버?)을 사용하는 데, 평소에는 KODEX 원유선물과 같은 방식으로 롤오버를 진행하지만,

 

만약 최근월물과 다음번 차근월물의 가격의 차이가 크게 날 경우에 한해, 만기가 많이 남은 '12월물'로 (건너 뛰어) 롤오버하는 방식입니다. (롤오버 비용을 줄이기 위함)

 

 

■  다이나믹 롤오버 방식이란?

1.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 차이가 '0.5% 미만'이면, 차근월물로 롤오버

 - 이 때는 KODEX 원유선물의 롤오버 방식과 동일

 - 평상시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차는 0.5% 미만이라고 함



2. 단,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 차이가 '0.5% 이상' 나면, 방식이 달라짐

 -  발생시점에 따라 둘로 구분

① 발생시기가 상반기 (1월~6월)인 경우, 당해년도 12월물로 롤오버하며 ② 발생시기가 하반기 (7월~12월)일 때는 다음년도 12월물로 롤오버

 

 

즉, 콘탱고 상황이 강하면 매달 롤오버 비용이 크게 들 수 있어서, 롤오버 비용을 줄이려고, 만기가 많이 남은 12월물을 편입하는 방식이며, 따라서 현재 TIGER 원유선물은 12월물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단, 만기가 가까운 선물 (차근월물)이 아닌, 12월물을 편입하다 보니, 현재의 유가 변동에 덜 민감해져서, 유가 하락 시, 덜 떨어지고, 유가 상승 시, 덜 오를 수 있다고 함

 

즉, 다이나믹 롤오버 방식은 변동성이 보다 적다고 할 수 있음

 

 

■  원유선물 ETF 과세 관련 내용

 - 배당소득세 방식으로 세금 부과

 

국내 주식형 ETF (국내 주식만으로 구성된 걸 말함)는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 되지만, 그 외 모든 국내 ETF (해외주식, 채권, 원자재 등)는 '배당소득세 방식' (=보유기간 과세)으로 세금이 부과됩니다.

 

 

따라서, 원유선물 ETF는 매매 차익에 대해 무조건 15.4%를 부과하는 게 아니라, ㉠ 해당 ETF의 '매매 차익'과 ㉡ 해당 ETF 보유기간 중의 과세표준 기준가의 증가분 (= 과표증분) 중, 보다 '적은 금액'에 대해 15.4% (지방소득세 포함)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 과표증분은 증권사 HTS 등을 통해 확인

 

또, 연간 금융소득이 합계 2천만원 초과 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본인의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는 점, 알아두기 

 

 

[참고] 분배금 관련

다른 모든 ETF와 마찬가지로 '분배금'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건 맞지만, 원유선물 ETF는 파생상품이라서 분배금 지급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 지급한 내역도 없음)

 

 

▣ 나중에 덧붙인 내용

 

유가 변동성이 점점 커지면서, 특히 최근 월물로 구성돼 있는 KODEX 원유선물 ETF의 경우, '롤오버 방식'에서 다소 변화를 주는 것 같은 데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자세한 내용은 자산운용사 홈페이지 또는 뉴스 기사를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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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TIGER, KODEX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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